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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데있는 개발자 도구 - App 편

· 14分の読み時間
Haril Song
Owner, Software Engineer at 42dot

Overview

MacOS 만 사용해온지 어느덧 1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하기 전부터 Mac 을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해 이런저런 도구들을 살펴보는 취미가 있었다. 새로 나온 도구를 써보는거 자체가 재미있기도 하고.

그렇게 정말 많은 툴들이 함께 하다 스러져가길 반복했다.

이번에는 끝까지 살아남아 필자와 함께 온갖 역경을 헤쳐나가고 있는 도구들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App 과 CLI 분야를 나눠서 소개할 예정이며, 이번 글은 App 편이 되겠다.

ヒント

소개되는 모든 도구는 brew 명령을 통해 설치할 수 있다.

Raycast

Raycast - Your shortcut to everything

단연컨데, 부동의 원탑. 만약 MacOS 에 단 하나의 앱만 깔 수 있다면 주저없이 Raycast 를 고르겠다.

경쟁도구로는 Alfred 가 있지만1, 이미 강하게 Alfred 에 락인된게 아니라면 Raycast 로 넘어오길 강력하게 추천. Alfred 에 락인된 경우라도 넘어오길 추천한다.

Raycast 에 대한 소개는 존경해마지않는 숑숑님께서 이미 잘 작성해주셔서 아래 글을 참고해주시길 바라며 이 글에서는 생략한다.

AltTab

alt-tab-image

AltTab - Windows alt-tab on macOS

MacOS 의 앱 전환 UX 는 처참하기 그지없다. Chrome 같은 브라우저는 윈도우를 여러 개 띄워놓기도 하는데, 기본 앱 전환은 Chrome 아이콘 하나만 보여주기에 원하는 창으로 바로 전환하기 어렵다. WindowOS 에 익숙한 유저라면 더더욱 어색하다고 느껴질 부분이다.

AltTab 은 이런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해주어 훨씬 직관적으로 앱 전환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불이익없이 순수하게 이익만 발생하는 앱이므로 반드시 설치해서 사용해볼 것을 권한다.

Loop

GitHub - MrKai77/Loop: Window management made elegant.

Rectangle 이나 Magnet 을 이미 불편함없이 쓰고 있다면, 굳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겠다. 다만 Loop 는 방향키를 분할에 사용하고 애니메이션을 통해 직관적인 UX 를 제공한다. 만약 창 분할 도구를 써본 적이 없다면 Loop 로 시작해보자.

AeroSpace

GitHub - nikitabobko/AeroSpace: AeroSpace is an i3-like tiling window manager for macOS

창을 열 때마다 자동으로 분할한다. Workspace 기능이 있어서 화면을 그룹화하여 빠르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만약 필자처럼 마우스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Vim 유저라면 특히 유용하다.

구름 입력기

구름 입력기 - macOS를 위한 새로운 한글 입력기

'모아치기' 라는 꽤나 신기한 기능을 제공하는데, 자모음의 순서를 바꿔서 입력해도 음절을 정확하게 완성해주는 기능이다. 이게 생각보다 오타율을 꽤나 줄여준다. 평소 오타가 잦다면 한 번 써봄직하다.

警告

구름입력기를 활성화한채로 Confluence 등의 웹 에디터에서 글자를 입력하면 마지막 글자가 사라지는 버그가 있는데 도구 자체의 버그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Input Source Pro

Input Source Pro - Switch and track your input sources with ease

특정 앱에 언어를 지정해놓으면, 해당 앱으로 전환이 발생할 시 현재 입력 소스를 지정된 언어로 변경한다.

IntelliJ IDEA 등 한글을 거의 입력하지 않는 IDE 의 기본 언어로 영어를 지정해두면, 해당 앱으로 전환이 발생할 때 별도의 한/영키 입력없이도 입력 소스가 영어로 변경된다는 의미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력 소스가 변경될 때는 작은 팝업이 잠깐 표시되기 때문에, 변경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어서 더욱 편리하다.

Shottr

Shottr – Screenshot Annotation App For Mac

MacOS 의 기본 캡쳐는 캡쳐 직후 편집이 다소 번거롭다. shottr 을 사용하면 개발자들이 자주 사용할만한 blur, box, crop 등을 단축키로 적용가능하고 결과물을 즉시 클립보드로 복사할 수 있다. 세로로 긴 웹 화면 캡쳐시 유용한 스크롤 캡쳐는 덤.

기본 캡쳐 단축키를 비활성화하고 shottr 에서 해당 단축키를 그대로 적용하는 방식으로, 최대한 위화감없이 기본 캡쳐 기능을 대체하여 사용 중이다.

Warp

The intelligent terminal | Warp

기본적으로 필요한 기능을 다 갖추고 있는 터미널. 특히 리눅스 명령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바로 SRE 경력자로 만들어주는 wrapping 기능은 마법처럼 느껴질 정도.

Election 이 아닌 Rust 로 작성된 자체 프레임워크로 구현되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꽤 많은 기능을 제공함에도 빠르게 동작한다. 새로운 기능의 추가도 적극적이라, '갑자기 패치가 없어지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필요없다. 어떤 터미널을 써야할지 모르겠다는 사람은 그냥 맘편히 Warp 를 써보자.

Ghostty

Ghostty

iTerm2 는 유명하지만 현재는 (Warp 를 제외하더라도) 더 세련되고 우아한 터미널이 너무 많다. 그동안의 옛정이 아니라면 요즘 iTerm2 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고 생각하는 그대에게 Ghostty 를 추천해본다. 매우 빠르고 가벼운 개발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기본 기능이 충실해서 초기 설정이 거의 필요없다. Warp 가 부담스럽다면 Ghostty 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Homerow

Homerow — Keyboard shortcuts for every button in macOS

마우스없이 vim 방식으로 Mac 을 제어할 수 있다. 유료지만, vim 유저라면 굉장히 유용하다. Vimium 을 즐겨 사용한다면 특히 만족할만한 도구. 반대로 vim 키매핑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필요성은 다소 떨어진다.

Apidog

Apidog An integrated platform for API design, debugging, development, mock, and testing

Postman 은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유명한 도구지만, 보안 패치가 꽤 오래 진행이 안되는 등의 문제가 많아서 그다지 정이 가지 않았다. 차라리 HTTPie 나 curl 등의 CLI 를 쓰거나, IDE 내에서 제공하는 .http 파일을 사용하는걸 추천하게 될 정도. 외부 요인으로 인해 선택의 여지가 없는게 아니라면 Postman 보다는 다른 도구를 살펴보길 권해본다.

그 다른 도구가 바로 Apidog 이다. 처음 봤을 때 세련된 UI/UX 에 한 번 놀랐고, 문서를 편리하게 생성할 수 있는 점에 두 번 놀랐다. 사용법 자체는 Postman 과 크게 다르지 않으니,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Obsidian

Obsidian - Sharpen your thinking

잘 쓰려면 PARA 등 글 정리 개념에 대해서 약간의 연구가 필요하지만, 가볍고 플러그인을 사용한 기능의 추가가 자유로워서 상당히 개발자 친화적이다. 로컬에서 파일을 관리하기 때문에 백업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특정 니즈에 맞추는 자동화를 매우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

요즘은 인터넷이 안되는 곳이 거의 없긴하지만, 비행기 안에서도 문서 편집이 무리없이 가능한 점도 소소한 장점.

최근 요금 관련 정책이 변경되어 회사에서도 라이센스없이 사용가능해졌기 때문에, 더욱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1Password

비밀번호 관리자 및 Extended Access Management | 1Password

유료 서비스지만 충분한 값어치를 한다. 크로스플랫폼을 매우 잘 지원하여, 거의 대부분의 OS 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다. 패스워드를 자동으로 생성해서 저장해주니, 외울 필요가 없어지는게 정말 편리하다. 생성된 패스워드는 매우 복잡하여 보안성도 개선된다.

개인적으로 패스워드뿐만 아니라 운전면허증이나 여권, 신용카드, 각종 복구키 등등 온갖 민감정보들을 모두 1Password 로 관리하고 있다. CLI 도 있어서 여러 자동화에 소소한 도움이 된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는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1Password 자체 서비스의 보안이 매우 중요하다. 수십년간 해킹된 적이 없다고 하니 다소 안심되는 포인트. 만약 구독형 서비스인게 부담스럽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이 있다면 Bitwarden 을 대신 사용해보자.

Ice

ice-image

GitHub - jordanbaird/Ice: Powerful menu bar manager for macOS

hidden-bar 를 완전히 대체한다.

최신형 맥북은 디스플레이 상단에 노치가 생겨서 hidden-bar 를 사용할 경우 숨겨진 영역이 노치에 가려서 확인하기 어려웠는데, ice 를 사용할 경우는 숨겨진 영역을 팝업으로 표시할 수 있어서 간섭이 생기지 않는다.

Conclusion

지금까지 Mac 을 초기설정할 때 반드시 설치하는 앱들에 대해 간략히 소개했다. 이 글에 소개되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편리하다고 생각하는 도구가 있다면 남겨주시길. 이 글은 2025년 내내 조금씩 업데이트될 예정이므로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다음 글은 터미널에 조금은 더 친숙한 개발자 관점에서 소개하는, 'Best Tools of 2025 - CLI' 편이 될 예정이다. 자신이 이미 잘 쓰고 있는 도구가 소개되는지 기대해보시면 하나의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Footnotes

  1. 필자도 5년 이상 사용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