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간의 블로그 여정

개요

이번 글은 나름 의미가 있는 글입니다. 올초부터 진행해왔던 글또의 마지막 글이 될 예정이거든요. 후기를 겸하여 그동안의 블로그 여정을 정리해봅니다.

블로그 플랫폼 선택기준

저는 편리한 포스팅을 위해서 아래 조건을 만족하는 플랫폼을 찾고 있었습니다.

• 마크다운 사용이 편리할 것
• 이미지 업로드가 편리할 것
• 꾸준히 유지보수가 진행중이여야할 것(오픈소스의 경우)

티스토리는 마크다운의 지원이 아쉽고 이미지 업로드가 번거로웠습니다. Velog 는 개발자들에게 아주 유명한 플랫폼이지만, 최근 들어 관리되고 있지 않은 모습이 신경 쓰여서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마크다운을 완벽하게 지원하면서 이미지의 업로드가 쉬워야하고 장기적으로 유지보수가 가능한 플랫폼으로는 GitHub Page + Jekyll 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Jekyll 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Ruby 관련 지식이 필요하지만 대략적으로는 알고 있었고, 필요할 때마다 학습하는 방법으로 관리하기로 하고 현재까지 운영 중입니다.

SEO 는 뜻대로 되지 않고

이것저것 시도해보면서 모든 페이지가 인덱싱되도록 노력해봤지만, 생각대로 잘 되지는 않네요. 크롤링이 도대체 언제쯤 시작할지...

다만 관련 분야를 공부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프의 중간에 생긴 함정(?)은 robot.txt 실험 결과물

그래도 페이지가 발견되긴 했으니, '유입을 늘리다보면 자연스럽게 인덱싱되겠지' 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조금씩 인덱싱된 페이지 수가 늘긴 하더라구요. 인덱싱 속도보다 빠르게 글을 발행하고 있지만... 원하는 페이지가 인덱싱되서 검색에 노출이 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임의로 조절하기 어려운 점은 아쉽지만, 구글의 크롤링 정책을 바꿀 순 없으니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글 소재의 변화

사실 저는 티스토리에서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는데요, 알고리즘 공부를 한창 시작하던 때여서 문제풀이 위주로 글을 썼었습니다.

취준생 시절 티스토리 블로그

실무를 하다보니, 알고리즘 해법은 알고리즘 문제 사이트에서 더 잘 설명되어 있고, 단순한 지식의 나열은 그냥 공식 문서를 보는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제 블로그도 그런 심심한 블로그가 되기를 원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과는 차별화되는, 개성적인 블로그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컨텐츠의 질을 높이고 차별화하기 위해 글을 써나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만족하는 컨텐츠로는 직접 오픈소스를 만들어가는 이야기, 읽지만 말고 구현하기 등이 있습니다.

현재 블로그

Obsidian 플러그인 오픈소스로 공개

오직 블로그 포스팅만을 위한 플러그인을 직접 개발해서 사용 중입니다. O2 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Obsidian 과 Jekyll 간 작업의 연속성을 위한 플러그인입니다. 이 플러그인을 위해서 TypeScript 도 속성으로 학습해야했네요 😅

감사하게도, 대략 400명 정도의 사용자가 저와 함께 하고 있네요(23년 7월 기준). 대부분 10분 안에 삭제하셨을 것 같지만... DAU 1..

초기에는 버그도 많았지만, 현재는 자잘한 이슈를 많이 처리해서 안정화 단계에 진입해있습니다. 만약 Obsidian 을 즐겨 쓰시면서 블로그 플랫폼으로 Jekyll 을 사용하고 계시다면 한 번 쯤 관심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Obsidian Discord Community 에서 plugin dev role 도 획득해서 활동 중이니 Obsidian 관련 질문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성장률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꾸준한 동기부여 및 방향 설정을 위해 Google Analytics 는 반드시 사용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조금씩 우상향하는 그래프를 보니 나름 뿌듯하더라구요. 블로그 초기 방문자가 몇 명 안된다면 오히려 악효과가 난다는 의견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게 하고 싶다는 일종의 '오기'가 생겨서 좋았습니다.

아래는 제 블로그의 1년간의 성장률입니다.

그래프만 다이나믹할 뿐 사실 많은 파워블로거 분들에 비하면 아직 그렇게 많은 수치는 아닙니다. 이게 바로 통계의 함정이라는거겠지요...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우상향을 그리고 있어서 좋네요.

글또를 하면서 글 퀼리티에 조금 더 신경쓴 영향인지, 알음알음 외부 링크가 걸리면서 바이럴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서핏이라는 커뮤니티 사이트에 자주 큐레이션이 되기 시작하면서 특히 유입이 좋았네요. 제 부족한 글을 선정해주신 큐레이터 분께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쓰고 다듬어 보겠습니다.

앞으로의 목표

올해 하반기 + 내년의 목표를 크게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단순 지식 공유를 넘어선, 개성적이고 실용적인, 고퀼리티의 글을 발행하도록 노력하기
2. 새 사용자 수 3만 이상
3. 매달 2개 이상의 글 발행하기
4. 영어 학습을 위한 영문 포스팅

특히 영문 포스팅은 어떤 방식으로 어떤 플랫폼을 사용해야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나중에는 영어 외의 언어로도 포스팅을 하고 싶으니, 결과적으로는 다국어 지원과 관련된 부분에 대한 고민이 되겠네요. 글또 9기를 진행(제발 뽑아주세요)하면서 점점 구체화해나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제 여정에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