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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 접속 서버로의 여정

· 29 min read
Haril Song
Owner, Software Engineer at 42d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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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view

여러 클라이언트의 요청을 동시에 핸들링할 수 있는 서버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는 건 이제 너무나 쉽습니다. Spring MVC만 사용해도 뚝딱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엔지니어로서, 그 이면의 원리가 너무나 궁금합니다 🤔. 이번 글에서는 당연한 것처럼 느껴지는 것들에 '왜' 라는 질문을 던져보며, 다중 접속 서버를 구현하기 위해 어떤 고민이 있었는지 되짚어보는 여정을 떠나봅니다.

info

예제 코드는 GitHub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켓(Socket)

먼저 '소켓' 에서 출발합니다.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관점에서 소켓은, '네트워크상에서 데이터를 주고받기 위해 파일처럼 사용되는 통신 엔드포인트' 입니다. '파일처럼 사용되는' 이라는 설명이 중요한데, 파일 디스크립터(file descriptor, fd) 를 통해 접근되고 파일과 유사한 I/O 연산을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 파일과 유사하게 다뤄야 하다 보니 많은 요청을 위해서는 그만큼의 파일을 열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 예전에는 1개의 프로세스가 열 수 있는 파일 개수가 4096개로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 ulimit 을 사용하면 이 제한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요즘은 unlimited 가 기본이라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지만, 오래된 리눅스 버전을 사용하는 경우는 주의해야 합니다.
  • Too Many Open Files 라는 에러가 발생하면 이를 확인해보세요.
왜 소켓을 port 가 아닌 fd 로 식별할까요?

자신의 ip, port, 상대방의 ip, port 를 사용하여 소켓을 식별하는 데 사용할 수 있지만 fd 를 사용하는 이유는 연결이 수락되기 전 소켓에는 아무런 정보가 없기 때문이고 ip 와 port 의 조합은 단순한 정수인 fd 보다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소켓을 사용하여 서버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려면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 socket() 으로 소켓 생성
  • bind(), listen() 으로 연결 준비
  • accept() 로 연결 수락
  • 수락 후 바로 다른 소켓을 할당 = 다른 연결을 수락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

이 때 연결에 사용되는 소켓을 리스닝 소켓이라고 합니다. 이 리스닝 소켓은 연결을 수락하는 역할만 하므로, 클라이언트와의 연결에는 다른 소켓이 별도로 생성되어 사용됩니다.

서버에서 클라이언트와의 연결을 어떻게 생성하고 유지하는지 알아보았으니, Java 로 서버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해보겠습니다.

단일 프로세스 서버

try (ServerSocket serverSocket = new ServerSocket(PORT)) {
while (true) {
try (
Socket clientSocket = serverSocket.accept();
BufferedReader in = new BufferedReader(new InputStreamReader(clientSocket.getInputStream()));
PrintWriter out = new PrintWriter(clientSocket.getOutputStream(), true)
) {
String inputLine;
while ((inputLine = in.readLine()) != null) {
System.out.println("Echo: " + inputLine);
}
System.out.println("Client disconnected.");
} catch (IOException e) {
System.out.println("Exception in connection with client: " + e.getMessage());
}
}
} catch (IOException e) {
System.out.println("Could not listen on port " + PORT + ": " + e.getMessage());
}
  1. ServerSocket 에 port 를 bind 한 뒤 무한루프를 돌며 클라이언트의 요청을 기다립니다.
  2. 클라이언트 요청이 발생하면 accept 를 호출하여 연결을 수락하고 새로운 Socket 을 생성합니다.
  3. 데이터를 읽거나 쓸 때는 SocketStream 과 함께 사용합니다.

앞서 살펴본 소켓 개념을 바탕으로 간단한 서버 애플리케이션이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도 프레임워크를 사용하지 않고도 서버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실 수 있게 되었네요 🎉

하지만 이 서버 애플리케이션에는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여러 요청을 동시에 처리하기 어렵다는 점이에요. 단일 프로세스로 동작하기 때문에 한 번에 하나의 요청만 처리할 수 있고, 이후 요청을 처리하려면 앞선 연결이 종료되어야 가능합니다.

예시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hello1 응답은 잘 돌아오지만, hello2 응답은 hello1 연결이 종료되어야 돌아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하나의 클라이언트가 연결할 때는 문제가 없지만 다수의 클라이언트가 연결하는 경우에는 문제
  • 처음 연결한 클라이언트가 연결을 종료하기 전까진 큐에 들어가 대기해야 하기 때문
  • 여러 요청을 동시에 처리할 수 없으므로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2가지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 멀티 프로세스
  • 멀티 스레드

Java 에서 멀티 프로세스를 직접 다루기는 어렵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멀티 스레드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멀티 스레드 서버

멀티 스레드 방식은, 하나의 프로세스 안에서 요청이 들어올 때마다 별개의 스레드를 생성한 뒤 처리를 위임하는 방식으로 구현됩니다. 이를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클라이언트 관점에서 표현해보면 아래처럼 표현할 수 있습니다.

thread blocking i o

코드로 구현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try (ServerSocket serverSocket = new ServerSocket(PORT)) {
LOGGER.info("Server is running on port " + PORT);

while (true) {
Socket clientSocket = serverSocket.accept(); // 메인 스레드가 요청을 수락하면서 클라이언트 소켓 생성
new Thread(new ClientHandler(clientSocket)).start(); // 워커 스레드에 위임
}
} catch (IOException e) {
LOGGER.severe("Could not listen on port " + PORT + ": " + e.getMessage());
}
public class ClientHandler implements Runnable {
// 생략...

@Override
public void run() {
try (
BufferedReader in = new BufferedReader(new InputStreamReader(clientSocket.getInputStream()));
PrintWriter out = new PrintWriter(clientSocket.getOutputStream(), true)
) {
String inputLine;
while ((inputLine = in.readLine()) != null) {
out.println("Echo: " + inputLine); // Echo back the received message
}
} catch (IOException e) {
LOGGER.severe("Error handling client: " + e.getMessage());
} finally {
try {
clientSocket.close();
} catch (IOException e) {
LOGGER.severe("Failed to close client socket: " + e.getMessage());
}
}
}
}

요청이 들어올 때마다 스레드를 하나씩 생성하므로 이제는 동시에 여러 요청이 들어와도 처리할 수 있습니다. 그럼 우리의 여정은 여기까지인 걸까요? JVM 의 특성을 고려해보면, 조금 더 최적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스레드 생성 및 유지는 서버 리소스를 사용하는 작업이고 그렇게 저렴한 동작은 아닙니다. Java 에서는 스레드를 생성하면 stack 공간이 할당되는데, 이 stack 공간은 CPU 아키텍처에 따라 다르지만 약 1MB 정도의 공간이 할당됩니다.
  • 10000개의 요청이 동시에 발생한다면, 단순 계산으로도 서버에는 10GB 이상의 메모리가 필요해진다는 의미가 됩니다.
  • 서버 리소스는 무한하지 않기 때문에 최대 스레드 개수를 제한하기로 합니다. 스레드 풀 개념이 등장합니다.
  • Spring MVC 가 바로 이런 생각들을 바탕으로 구현된 프레임워크입니다.

최적화까지 완료했습니다. 몇 가지 실험 을 통해 c10k problem 정도는 가볍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증명했습니다. 하지만, 뭔가 찝찝합니다 🤔.

  • 스레드가 블로킹 되면 될수록, 애플리케이션은 점점 비효율적으로 동작합니다. context switching 과정에서 경합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 소켓에 데이터가 들어왔는지 확인하고 읽어들이기 위해 스레드들은 모두 한정된 CPU 자원을 가지고 polling 경쟁을 벌입니다.
  • 즉, 네트워크 요청이 많을수록 애플리케이션은 느려집니다.
  • 스레드풀을 사용한다는 건, 결국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최대 요청 수에 천장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 우리는 더 높은 목표를 추구하는 엔지니어로서, 이 천장을 돌파하고 싶어집니다.

멀티 플렉싱 서버

스레드가 블로킹되는 것은 서버 애플리케이션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오버헤드였습니다. 어떻게 해야 스레드가 블로킹되지 않게 하면서 많은 요청을 처리할 수 있을까요?

답은 멀티 플렉싱에 있습니다. 멀티 플렉싱은 적은 스레드로 많은 요청을 처리할 수 있게 하는 기술입니다. 멀티플렉싱을 사용하면 10만 동시접속 서버 정도는 우습게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여정의 메인 메뉴이기도 하지요.

멀티 플렉싱에 자세히 살펴보기 전에 먼저 Java 의 I/O 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Java NIO

Java NIO 는 너무 느렸던 기존의 I/O API 를 대체하기 위해 jdk 1.4 부터 도입된 API 입니다. Java I/O 는 왜 느렸을까요?

  • JVM 이 커널 메모리 영역에 직접 접근할 수없었기 때문에, 커널 버퍼를 JVM 메모리에 복사해야하는 과정이 필요했고, 이 과정이 블로킹으로 동작했습니다.
  • JVM 메모리(heap)에 복사된 이후 GC 가 필요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오버헤드도 있었습니다.
  • NIO 에서는 커널 메모리 영역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API 가 추가되었고, 이것이 ByteBuffer 입니다.
  • 더 이상 커널 영역에서의 복사가 필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Zero copy 가 실현된 것이죠.

Java NIO 에는 3가지 핵심적인 컴포넌트가 있습니다. 바로 Channel, Buffer, Selector 입니다.

Channel

서버에서 클라이언트와 데이터를 주고 받을 때 채널을 통해서 버퍼(ByteBuffer)를 이용해 읽고 씁니다.

  • FileChannel: 파일에 데이터를 읽고 쓴다
  • DatagramChannel: UDP 를 이용해 네트워크에서 데이터를 읽고 쓴다
  • SocketChannel: TCP 를 이용해 네트워크에서 데이터를 읽고 쓴다.
  • ServerSocketChannel: 클라이언트의 TCP 연결 요청을 수신(listening)할 수 있으며, SocketChannel 은 각 연결마다 생성된다.

Buffer

데이터를 읽고 쓰는데 사용하는 컴포넌트입니다. 양방향으로 동작해야하기 때문에 flip() 이라는 메서드로 쓰기 모드와 읽기 모드를 전환합니다. 모든 데이터를 읽은 후에는 버퍼를 지우고 다시 쓸 준비를 해야 하며, 이 때 clear() 메서드를 호출해서 전체 버퍼를 지울 수 있습니다.

버퍼는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capacity: 생성할 때 크기를 지정해야하며, 변경할 수 없습니다.
  • position: 다음에 읽거나 쓸 요소의 인덱스를 나타냅니다.
  • limit: 버퍼 내에서 데이터를 읽거나 쓸 수 있는 첫 번째 제한 위치를 나타냅니다.
  • mark: 위치를 한 번 표시하고 나중에 다시 그 위치로 되돌아갈 수 있게 해주는 기능입니다.

Selector

Selector 는 멀티플렉싱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컴포넌트입니다. C 로 구현된 select, epoll, kqueue 를 Java 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합니다.

selector channel non blocking io

  • 여러 개의 채널에서 발생하는 이벤트를 모니터링합니다.
  • 하나의 스레드로 여러 채널을 모니터링하는게 가능합니다.
  • 내부적으로 SelectorProvider 에서 운영체제와 버전에 따라서 사용가능한 멀티플렉싱 기술을 선택해 사용합니다.
    • select, poll, epoll, kqueue 등이 있으며 Linux 라면 epoll 이, MacOS 라면 kqueue 가 사용됩니다.
    • debug 하는 머신에 따라서 다른 구현 기술이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debug 시 주의해야하는 부분입니다.

코드로 살펴볼까요?

셀렉터 생성
Selector selector = Selector.open();

open 메서드를 통해 selector 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상술했듯이 SelectorProvider 를 통해 OS 에 맞는 멀티플렉싱 기술이 선택되어 반환됩니다.

채널 등록
ServerSocketChannel channel = ServerSocketChannel.open();
channel.bind(new InetSocketAddress("localhost", 8080));
channel.configureBlocking(false); // non-blocking mode
SelectionKey key = channel.register(selector, SelectionKey.OP_READ);

ServerSocketChannel 을 생성하고 port 를 binding 하고 나면 non-blocking 모드로 동작할 수 있도록 false 를 설정합니다. 이후 셀렉터에 채널을 등록할 때는 어떤 이벤트를 모니터링할 지 전달해줄 수 있는데, 이벤트에는 네 가지 종류가 있으며 SelectionKey 에 상수값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 OP_CONNECT
  • OP_ACCEPT
  • OP_READ
  • OP_WRITE
셀렉터를 이용하여 채널 선택

셀렉터는 어떤 채널이 준비가 완료되었는지 알기 위해서 select 를 호출합니다. select 는 데이터가 준비된 채널이 있다면 준비된 채널의 수를 반환해주고, 준비된 채널이 하나도 없다면 준비된 채널이 생길 때까지 블로킹되게 됩니다.

selector.select(); // blocking

재밌지 않나요? 논블로킹 I/O 의 구현이라 해서 모든 내부 동작이 논블로킹 I/O 로만 동작하는 것은 아니였습니다. 준비된 채널이 없는데 데이터를 읽으려한다면 정상적으로 동작할 수 있을까요? 생각해보면 이런 상황에서는 블로킹을 통해 데이터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는 동작이 오히려 자연스럽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읽을 수 있는 데이터가 존재할 때까지 블로킹된다면 멀티 스레드와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걸까요? 🤔

멀티 스레드 모델에서는 하나의 스레드가 하나의 요청만 처리할 수 있었지만, 멀티 플렉싱 모델에서는 하나의 스레드가 다수의 요청을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여러 요청 중 먼저 준비된 요청부터 스레드가 처리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셀렉터를 통해 제공하기 때문에, 스레드가 블로킹되는 시간을 멀티 스레드 모델에 비해 크게 줄일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tip

민속 놀이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로 비유해보면 어떨까요?

일반적으로 술래(= Thread) 는 게임 참가자(= Channel)들을 모두 기억해뒀다가(= Selector) 참가자들을 동시에 감시합니다. 동시에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서 술래가 맨투맨(man to man)으로 붙어있게 된다면 멀티 스레드 모델이 되겠네요 😂.

물론 필요하다면 select 도 논블로킹으로 동작시킬 수 있습니다. selectNow 를 호출하면 됩니다.

selector.selectNow(); // non-blocking

이후 selectedKeys() 메서드를 사용해 준비된 채널의 집합을 받아올 수 있습니다.

Set<SelectionKey> keys = selector.selectedKeys();

멀티 플렉싱 서버 구현

지금까지 살펴본 개념을 바탕으로 멀티 플렉싱 기반의 서버를 다음처럼 구현할 수 있습니다.

try (
ServerSocketChannel channel = ServerSocketChannel.open();
Selector selector = Selector.open()
) {
channel.bind(new InetSocketAddress(PORT));
channel.configureBlocking(false); // non-blocking mode
LOGGER.info("Server started on port " + PORT);

channel.register(selector, SelectionKey.OP_ACCEPT);
ByteBuffer buffer = ByteBuffer.allocate(256);

while (true) {
selector.select(); // blocking

// 선택된 키 셋 반복
Iterator<SelectionKey> keys = selector.selectedKeys().iterator();
while (keys.hasNext()) {
SelectionKey key = keys.next();
keys.remove();

if (key.isAcceptable()) {
// 새로운 클라이언트 연결 수락
accept(channel, selector);
} else if (key.isReadable()) {
// 클라이언트로부터 데이터 읽기
read(key, buffer);
}
}
}
}
  • ServerSocketChannel 을 논블로킹 모드로 설정합니다.
  • 채널에 이벤트와 함께 셀렉터를 등록합니다.
  • 등록된 이벤트가 발생할 때까지 대기합니다. select 를 사용하면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블로킹에서 해제되도록 할 수 있습니다.
  • 이벤트를 트리거한 채널 목록을 가져옵니다. 채널 정보는 SelectionKey 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적절한 핸들러에 위임하여 이벤트를 처리합니다.

Blocking I/O 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Blocking I/O

  • read 를 호출한 순간에는 데이터가 도착하지 않았을 수 있다.
  • 네트워크는 그 특성상 응답이 언제 돌아올지 확신할 수 없다.
  • 데이터가 네트워크를 통해 커널 공간에 도착해 사용자 공간의 프로세스 버퍼에 복사될 때까지 시스템콜이 반환되지 않는다.
  • 스레드가 블로킹되어 다른 작업을 처리할 수 없다.

Non-blocking 기반의 I/O 멀티플렉싱 모델

  • select 함수를 호출해서 여러 개의 소켓 중 읽을 준비가 된 소켓이 생길 때까지 대기 (blocking)
  • 준비가 된 소켓이 반환되면, read 함수를 호출
  • 여러 소켓을 바라보다가 준비가 된 소켓부터 반환받아서 데이터를 처리하기 때문에, 블로킹되는 시간이 짧다.

지금까지 멀티 플렉싱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너무 어렵게 느껴지시나요? 여러분이 한 번이라도 Netty 를 사용해보신 적이 있다면, 이미 멀티 플렉싱을 사용하고 계셨던 겁니다. Netty 가 바로 nio 기반의 멀티 플렉싱을 사용하기 쉽도록 만들어진 프레임워크이기 때문입니다.

이벤트 루프(Event Loop)

Netty 를 살펴보다보면 이벤트 루프라는 개념이 등장합니다. 이벤트 루프는 뭘까요? NodeJS 를 접해보셨다면 이 단어는 흔히 들어보셨을겁니다. 위키피디아에 이벤트루프를 검색해보면 아래처럼 설명해줍니다.

큐와 같은 자료구조에 이벤트가 발생하는지 무한루프를 돌며 지켜보다가, 이벤트를 처리할 수 있는 적절한 핸들러에 동작을 위임하여 처리하는 것

무한루프, 이벤트 처리... 뭔가 우리가 지금까지 확인해봤던 동작하고 비슷하지 않나요? 이벤트루프가 바로 멀티 플렉싱을 바탕으로 구현된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 Event Loop
while (true) {
selector.select();
Set<SelectionKey> selected = selector.selectedKeys();
for (SelectionKey selectionKey : selected) {
dispatch(selectionKey);
}
selected.clear();
}

JVM 의 main 스레드는 루프 안에서 이벤트가 발생할 때까지 대기했다가 적절한 핸들러에 이벤트를 위임합니다.

이제 우리는 논블로킹 멀티 플렉싱 서버에서 왜 블로킹 동작을 발생시키면 안되는지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main 스레드만 동작하기 때문에 루프 밖에서 스레드가 블로킹될 경우, select 를 호출하여 이벤트를 위임하는 동작 자체가 점점 느려질 수 있기 때문이지요.

마찬가지로 계산 위주의 작업(= CPU intensive) 은 스레드의 동작 자체를 지연시키기 때문에 이벤트 루프와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런 작업이 빈번하게 발생할 경우에는 별도의 스레드를 생성해서 작업을 위임하는 것으로, main 스레드의 루프를 방해하지 않도록 구현해야 합니다.

Conclusion

지금까지 다중 접속 서버를 구현하기 위해 어떤 고민들이 있었는지, 한 단계씩 살펴보았습니다.

  • 단일 프로세스는 다중 접속을 처리할 수 없었고,
  • 멀티 프로세스, 멀티 스레드는 리소스가 너무 많이 필요했으며,
    • 스레드풀은 리소스 문제는 해결했지만, 많은 요청을 동시에 처리하기는 여전히 부족했습니다.
  • 멀티플렉싱을 사용하여 하나의 스레드로도 많은 요청을 처리할 수 있게 합니다.
    • 어떤 요청이 처리할 준비가 되었는지 알아낼 수 있는 셀렉터가 핵심이였습니다.

이번 여정은 여기까지입니다. 뭔가 홀가분한 느낌이 드네요.

아, 사실 우리가 방문하지 않은 곳이 하나 남았습니다. 정말 흥미로운 주제지만, 다음 여정을 위해 남겨두도록 하겠습니다.

Reference